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결국 가정집 큰딸의 입이었다. 아이들이 혼자 밥을 먹을 수 있을 때까지 나는 자신의 요리 실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취생활을 하면서 요리를 시작하면서 레시피들을 찾아보던 중, 가장 익숙한 손님인 가족들을 위한 요리법이 가장 유용했다. 간이 소금, 후추로 맛을 조절하고, 간편한 재료들을 활용한 요리법들이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손님들은 그저 맛있는 걸 먹으면 된다. 나는 자신이 만든 음식에 설탕이 들어가는 게 같지 않아 신선한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을 추구했다.
생활 속에서 발견한 노하우가 있었다. 요리를 빠르게 하는 방법이다. 빠르게 끓이고 빠르게 먹고 빠르게 청소까지 할 수 있는 요리법들. 그래서 가정소에서의 요리법을 공유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정성을 다해서 요리를 하지만, 보통은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해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리를 취미로 여기지 않고, 삶의 부분으로 여기면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를 업로드한다.
쇼핑에 대해서도 나름의 방법이 있다. 알찬 쇼핑을 하는 팁이다. 쇼핑은 가장 낭비가 심한 부분이다. 비싼 가구도 아니고, 선물이라고도 할 수 없다. 그냥 맛있는 자극적인 재료를 찾다보면 소비를 하게 된다. 그게 문제다. 그래서 나는 주변의 카페에 가면서 쇼핑을 한다. 여유롭게 차를 마시면서 가구를 사는 것보다 잘 쇼핑할 수 있다. 또 어떤 요리법을 만들지 생각하고 카페의 atmospherics를 쉬어가면서, 회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쇼핑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전혀 신선한 노하우도 아니고, 특별한 방법도 없다. 가정에서 쉬운 요리법과 소소한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블로그는 나의 자취생활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되리라 생각한다. 가정집 첫째의 요리법이 바로 내 요리법이 되어버린 나. 가정집 큰딸의 레시피로 시작한 블로그는 가정의 밥상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 아이들이 크면 나는 조리사였다고 자랑할 테지만, 그 전에 가정집 첫째는 잘 먹었거니와 제게 만족스러운 문화를 가질 것이다. 가정집으로 변화하는 한편의 문화를 주제로 삼아 자취생활의 요리법을 공유하고 있다.